이해찬 "공수처 합의 아쉽지만 배부터 띄워야 하잖나"
"여야4당 정치적 합의 이룬 것이 중요해", 의총서 추인 촉구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기소권 문제에 있어서 특히 우리가 아주 많이 양보했고, 공수처장 임명권에 있어서도 야당이 비토권을 갖는 합의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원들 중에서도 선거법을 그렇게 양보했는데 이것을 양보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하는 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어차피 상대가 있고 협상을 해야 하기에 우리 목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그래도 4당이 합의해서 처리한다는 데 더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배가 뭍에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한다. 바다에 들어가야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며 "오늘 합의처리하는 안건을 배를 바다에 넣기까지의 절차라 생각한다. 일단 배가 바다에 떠야 방향을 잡고 그 다음에 속도를 내고 나아갈 수 있다"며 거듭 양해를 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불가피하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갖는 공수처를 관철시키지 못해 협상한 원내대표로서 의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그러나 공수처가 대상으로 하는 전체인원이 7천명이고, 그중에서 검사, 법원 판사, 그리고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에 대해선 공수처가 직접 기소권을 갖기로 했는데 그 숫자가 5천100명"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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