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장남 김홍일 전 의원 별세, 박정희-전두환 정권때 고초
파킨슨병과 오랜 투병 끝에 타계
파킨슨병을 앓아온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쓰러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4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1948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공군장교로 복무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시절에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어야 했고, 1980년 5월 17일에는 전두환 신군부의 보안사에 연행돼 고문 도중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가혹한 고초를 겪었다. 이 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겨 목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받았고, 파킨슨병까지 얻게 됐다. 그는 그해 6월에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구속돼 옥고를 치러야 했다.
1980년에 평화민주당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만들어 부친인 DJ를 적극 도왔고,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권노갑 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승계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2000년에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하였고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권 시절에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6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뒤 정계를 떠나 파킨슨병으로 투병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광주 5·18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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