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연말엔 트럼프가 다급해진다고 계산한듯"
"'오지랖 넓은 중재자'? 김정은의 착각"
정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지금 큰소리를 쳤는데, 연말쯤 되면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다를 거다, 그러니까 그런 계산도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경협을 좀 적극적으로 해라. 4.27선언, 그다음에 9.19 선언, 평양선언. 이런 데서 여러 가지 사업을 많이 합의를 했고, 경협 사업을 합의를 했고, 특히 군사 부문에 있어서도 9.19 군사 분야 합의서라는 걸 별도로 만들어서 발표를 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계속 미국의 허락을 받으려고 한다든가 미국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은 지금 대외의존도가 10%밖에 없기 때문에 마음 놓고 외국을 상대로 해서 도발적인 이야기를 해도 되고, 이익을 취해도 되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고 바로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과 어느 정도 조율이 돼야만 움직일 수 있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그걸 그렇게 몰아가죠, 북쪽은. 그래서 자존심을 자극을 하면 뭐가 좀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그런 것은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문 대통령을 부랴부랴 초청을 해서 이번에 뭔가를 쥐어준 것 같은데, 그게 바로 문 대통령이 했던, 문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 중에 우리가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대목이 있다"며 "'빅딜을 해야 되는데, 스몰딜을 여러 개를 합칠 수도 있다', 그러면 스몰딜 여러 개를 합치면 큰 보따리 속에 넣으면 그게 빅딜이고, 일괄타결이 되는데, 스몰딜이라는 건 상호주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3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좋기로는 4, 5월 중에 북한이 확실하게 입장을 바꾸고, 미국도 북한이 수긍할 만한 그런 계산법이랄까, 접근법을 채택한 뒤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조율을 하고, 모양 좋기로는 오사카까지 왔는데, 그 비행기 좀 연장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주는 게 제일 좋다"며 6월 G20정상회담 직후 개최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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