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미선 남편, 맞짱토론하자고? 정말 오만"
나경원 "진보법조인의 색다른 윤리의식 놀라울 따름"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젠 남편이 나서 '주식투자가 무슨 문제냐', '강남에 아파트를 살 것을 그랬다'는 등 국민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망언을 늘어놓고 심지어 우리당 주광덕 의원에게 맞짱토론을 하자고 한다"며 "정말 오만해도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느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인사에 대한 국민 비판이 높아지자 법무비서관은 후보자 남편에게 해명을 올리라고 하고, (조국) 민정수석은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 날랐다.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도 모자랄 사람들이 국민을 상대로 여론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일국의 인사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치졸한 행태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제발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장막을 거둬내고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 공정성을 의심받는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코드인사에 일관한 2기 내각에 이어 헌법재판관까지 일방 임명한다면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판사와 변호사는 고도의 직업윤리가 필요한 직업"이라며 "제가 판사로 임용됐을 당시 '판사는 밥 먹을 때도, 꿈 꿀때도 사건을 생각해야 한다. 공정한 재판을 하기 위해서 사건 생각을 머리에서 지워선 안된다'는 선배 판사의 얘기가 아직도 귀에 생생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어 "진보법조인의 색다른 윤리의식과 직업의식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매우 부적격한 태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 또한 더이상 오기 인사를 관철하려 하지 말고 이제 이 후보자는 놓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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