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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증여세 지각 납부 송구…그런 개념 전혀 몰랐다"

"그런 개념 없어 청문회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자녀에게 수억원대 예금을 물려주고도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한 데 대해 "그것이 증여다, 아니다라는 개념을 전혀 몰랐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두 딸의 연봉과 근무기간을 고려했을때 이 정도 예금을 모으기가 어렵다'고 지적하자 "둘째 딸은 6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걸 일부 도와줬고, 딸은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를 받으면 거의 저축을 해왔다. 가족경영 공동체처럼 살아와서 그런 사실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청문회 준비하면서 일부가 증여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세무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여세를 일시에 납부했다"며 "전혀 그런(세금납부 대상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청문회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송구하게 생각한다.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둘째 딸(31)과 셋째 딸(26)이 각각 1억 8천만원과 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해 세금 탈루 의혹을 받았다. 또 역대 연봉을 받으며 홍콩 소재 회사에 근무하는 셋째 딸을 본인과 둘째딸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 혜택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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