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정은, 미국에 뺨 맞고 한국에 분풀이"
"한국을 장기판 말로 활용하겠단 김정은 의도에 文대통령 말려들어"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북한은 미북관계와 무관하게 대한민국에 남북경협을 추진하라고 사실상의 협박을 가하더니, 이제는 최소한의 이용가치조차 없어졌다 생각했는지 한국을 분풀이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려 "결국 북한은 실력행사를 통한 대남 압박으로 곤혹스런 상황을 조장해 미국에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여기에 한국을 장기판의 말로 활용하겠다는 김정은의 의도에 대통령이 고스란히 말려들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이 들리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부터 북한의 이상징후가 포착되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니 촉진자니 한국역할이 커졌다느니 현실과 동떨어진 말과 행동으로 한국을 국제외교의 장에서 더욱 고립시켜 버렸다"며 "미 재무부는 불법 환적 방식으로 북한에 정제유를 제공한 한국국적 배 1척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불법해상 거래 의심 리스트에 추가했다. 대북제재로 여론이 일치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엄혹한 현실을 도외시한 채, 북한에 끌려다니다 이제는 미국으로부터 동맹국 대접조차 못 받을 만큼 한미관계 균열 조짐까지 초래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도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제대로 된 현실인식도 못한 채 중재자니 촉진자니 망상에 빠져있다"면서 "하노이 미북회담 결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를 통한 북한의 실력행사, 향후 대한민국의 안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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