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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다합 폭탄테러로 한국인 1명 부상

휴양지 연쇄 폭발로 외국인 4명 포함 33명 사망, 1백50여명 부상

이집트 시나이 반도 해변의 국제적 휴양지 다합에서 24일(현지시간)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로 한국인 1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테러로 외국인 4명을 포함해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백50여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한국인 박흥숙(54)씨가 머리에 파편을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의 사위 박성민(33)씨는 "가족과 함께 다합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고 기다리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며 "장모가 다쳐 인근 샤름 엘-셰이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민씨의 부인 김미영씨는 "폭탄테러가 발생한 현장에 한국인이 여러명 있었지만 사상자가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주 이집트 한국 대사관도 현지 상사협의회, 유학생회 및 코이카(KOICA) 등 교민 비상연락망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40여명이 다합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했으나 부상을 당한 박씨 이외에는 모두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관은 그러나 다합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탄테러는 3곳에서 오후 7시 15분경(현지시간)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첫 폭발은 관광객이 많은 식당에서 발생하고 연이은 2건의 폭발은 각각 슈퍼마켓과 카페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오사마 빈라덴의 육성녹음이 공개된 지 만 하루 만에 발생하자 알카에다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무장단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의 <나일> 방송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사악한 테러 공격'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며 "이번 사건을 일으킨 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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