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제 시간은 트럼프-김정은 편 아니다"
"두 정상, 호랑이 등에 탔다. 떨이지면 죽어"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연설,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등 2차 북미정상회담의 막바지 줄다리기가 전개됩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의 외교술을 얕보면 안됩니다. 북한은 대개의 경우 카운터 파트너보다 급수를 낮추어 협상합니다"며 "저는 최선희 부상과 비건 대표 협상은 그 격으로 볼 때 북한이 기피한다고 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차관보급이기에 김혁철 대사로 격을 맞추었습니다"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한 "(북한에게는) 이번 판문점 회담보다는 평양 결정이 더욱 좋은 장소입니다.북한으로서는 비건 대표를 평양으로 불렀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건 대표도 북한 협상 대표는 부여된 권한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기에 훨씬 효과적인 회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며 "비건 대표의 김정은 위원장 면담은 격상 안 되리라고 판단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 면담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은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습니다. 떨어지면 죽습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더 이상 시간을 주면 북핵은 발전하고 대선 가도에 빨간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경제 악화로 위기가 옵니다. 이제 시간은 두 정상 편이 아닙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역사 이래 세계 최강 슈퍼강국입니다. 어떤 나라가 미국의 요구에 '노'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그러나 북한은 여느 국가와는 다르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두 정상의 성공을 간절히 바랍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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