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핵무기 해체 위한 北의 구체적 조치 기다려"
김영철, 워싱턴 방문 위해 베이징 공항 도착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한 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전망이 밝은(promising) 대화를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위협하는 ‘불량국가 집단’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그러나 이란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칭하고, 쿠바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을 독재국가로 묘사한 것과 달리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의 발언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세부사항 조율을 위해 17일 방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미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및 구체적 폐기 일정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중국 베이징공항에 도착, 이날 오후 6시30분 워싱턴발 비행기를 탈 예정이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접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김 부위원장의 일정은 당초 1박 2일로 알려졌으나 귀국 항공편을 19일로 예약해 2박 3일로 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저녁(미국 동부시간)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하고 18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고위급회담, 당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이 예상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시 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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