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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찬회서 당협위원장 인선 갈등 분출

"김용태 개입 의혹도 나와", "이미 짜고 치는 고스톱"

16일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당협위원장 선정 갈등이 분출됐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그동안 조강특위가 수많은 비난에 직면하며 스스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해달라"며 "불합리한 부분은 비대위가 끝나는 순간까지 기록으로 남기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마뜩찮은 부분이 왕왕 있었지만 큰 틀에서 조강특위원들이 소신을 갖고 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점이 있다면 고치는 방법을 강구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수용하고 가는 형식으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그러나 심재철 의원은 비공개 토론회에서 당협위원장들의 평균 연령이 57세에서 52세로 낮아진 것을 언급하며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과연 젊은 당협위원장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적응해서 경쟁력을 갖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협위원장에 공모했던 분들이 나에게 와서 하소연을 한다. 당협위원장에서 잘린 김용태 의원은 사무총장을 하는데 이것도 설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재선의원은 본지에 "서울 양천을, 영등포갑 등 문제를 제기할 곳이 한 두개가 아니다"라며 "양천을은 김용태 사무총장의 고등학교 4년 후배가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밀실 짬짬이 공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의원은 "다음 총선까지 지역을 이끌어야할 당협위원장을 뽑는 일에 지역 민심은커녕 조강특위 위원들의 의중만 반영됐다"며 "오디션 영상을 보니까 일부 조강위원은 특정 후보자에게 우호적 반응을 보이는 편파적인 심사를 했다. 이런 부분에서 의원들의 불만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인사든 당협위원장이든 공천이든 그 뒤에는 항상 불만과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예상했던 것보다 비교적 (반발이) 적은 편이 아니냐"고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천=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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