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대통령, '친기업적 마인드'도 갖고 있어"
강기정 "김태우, 신재민 그런 것 좀 뒤로 하시라"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강기정 정무수석, 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손 대표가 "경제가 큰 국가적 위기로 다가오지 않았나 걱정"이라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시장의 기능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이번에 비서실장으로 제게 첫 지시를 내리신 게 '가급적이면 기업인들 많이 만나라, 기업들이 정말 신나게 기업활동과 경영을 해서 투자를 하고 또 투자를 통해 성장과 고용이 좋아지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지금 손 대표님이 핵심을 말씀해주셨다. '경제는 시장에 맡기고 고용은 결국 기업이 하는 것이고,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선 너무 조급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그 말씀을 어떻게 거스를 수 있겠냐"라며 "너무 잘 알고 깊이 새기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강기정 수석은 "김태우, 신재민, 또 최근 국방행정관 문제까지 자꾸 어떤 구설수에 올랐는데 저희들이 잘못한 것도 있고 또 오해도 많이 있다. 그런 것 좀 점점 뒤로 하시라"고 당부하며 "대표님 말대로 경제활력을 키우는 데 2월 국회에선 좀 힘을 모아주십사하는 당부 부탁 말씀 올린다. 열심히 심부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 문제로 당대표를 좀 모시겠다, 말씀이라도 듣겠다, 쓴 국물이라도 밥이라도 한 끼 먹자'는 이런 말씀도 없고 생각도 아예 없는 것 같다"며 "노영민 비서실장이 와서 지금 소통을 얘기하는데 그건 형식적인 소통이지 갑자기 해서 뭐 얼마나 진전 있는 얘기가 오고 가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전에는 대통령이 외국 갔다 오면 정당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했는데, 지금은 전혀 (없다)"며 "뭐 하도 많이 다니시니 갈 때마다 그럴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남북정상회담이나, 작년 말은 김정은 답방으로 얼마나 어려웠냐. 그런 얘기가 있을 때 판문점선언 그런 것만 하지 말고 '우리 사정이 이러니 도와주십시오'라든지 (해야 한다)"고 여여영수회담을 촉구했다.
이에 노 비서실장은 말 없이 미소로 화답했고 강 정무수석이 "잘 알겠다"고 답했다.
노 실장과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다시 찾아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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