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용지표가 부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점"이라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새해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많은 긍정적인 여러가지 효과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가계소득이 높아지거나 상용직이 늘어나고 청년고용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기대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은 여전히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지표 부진 원인에 대해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의 효과도 일부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제조업들이 오랫동안 부진을 겪고 주력 제조업에서 구조조정도 일어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제조업이 어려움을 겪으니 주변 서비스산업도 어려워지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법으로는 "제조업을 다시 혁신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강조하는 것이 혁신이다"며 "제조업의 스마트화, 혁신을 통해서 전통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벤처 창업 등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선 "정부의 정책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완할 점은 충분히 보완해서 고용지표에 있어서도 작년하고는 훨씬 더 늘어난 모습,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그런 한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성과에 대해선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와 함께 그런 나라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패러다임을 대전환하고 적대와 대결의 남북관계를 평화협력의 남북관계로 전환해내는 그런 점에서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