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김소연 힘내라, 당신이 옳다"
"민주당, 오만이 지나치면 폭망 뿐"
권은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처분사유 중 하나는 ‘특별당비 건’이다. 김소연 의원은 박범계 의원이 보여준 휴대폰 문자에 ‘서울시비례 7,500, 광역비례 3,500’을 똑똑히 보았다고 했다. 그런데 제명사유가 '금액을 틀리게 언급했고, 특별당비라는 비밀을 누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소연 대전 시의원의 폭로로 세상에 공개된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특별당비는 분명 불법이다. 김 의원이 이 문자를 본 것은 5월 22일, 6·13지방선거 이전이다. 그렇다면 민주당은 광역비례 자리를 3천500만원에 판 것이니 이것은 공천장사이며, 이는 당선 뒤 자발적으로 낸 특별당비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런데 왜 선관위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침묵하는 선관위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박범계 의원의 불법선거자금 요구사건 관련성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 하루 전날 무혐의 처분을 내려줬다. 박범계 의원은 전혀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검찰이 박 의원의 휴대폰 통화기록이나 문자라도 한 번 살폈는지 궁금하다"고 힐난한 뒤, "다행히 김소연 의원이 재빠르게 재정신청을 했다. 법원에서 제대로 판단해주길 바란다"며 법원에 재정신청 인용을 당부했다.
그는 박범계 의원에 대해선 "어제 후보들에게 금품을 요구했던 박범계 의원 전 비서관의 첫 공판이 있었다. 지난 4월 두 예비 후보에게 각각 1억 원과 5천만 원을 요구한 혐의가 적용되었다. 공소사실에 대해서 대부분 인정했다"면서 "그런데 이를 비서관이 단독으로 했고, 의원은 몰랐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명시킨 김소연 의원은 대전시공무원노조가 뽑은 ‘참좋은 시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이 말은 제대로 의정활동을 잘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대전시의회에서도 김 의원을 제명시키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참고로 대전시의회의 의원은 22명 중 21명이 더불어민주당"이라면서 "김소연 시의원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이 옳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곪아터진 기성정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소연 의원 같은 사람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다윗이 이겨야 끝난다"고 격려했다.
그는 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에 경고한다. 오만이 지나치면 폭망 뿐"이라며 "대전시의회는 민주당 것도, 박범계 의원 것도 아닌 대전시민의 것이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