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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님 재선하셔야죠' 문자 받았지만 덕담으로 알았다"

"권양숙 여사 영향에 의지해 공천 생각한 적 없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13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씨에게 공천 대가를 바라고 4억5천만원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제가 권양숙 여사로 생각했었던 그분의 영향에 제가 의지해서 이런 일들을 결코 생각한 적이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윤 전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천은) 대통령님께서 나서든 또는 전 영부인께서 나서든 광역자치단체장의 공천에 어떤 관심, 표명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있고 이 일은 아시는 바와 같이 대의원들의 판단과 시민들의 여론 조사를 통해서 결정되는 공식에 의해서 결정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가 '시장님 재선하셔야죠' 등 공천 시사 문자를 보낸 데 대해서도 "그런 메시지를 주셨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일들에 있어서 저에게 어려움을 융통해 주고 또 그 두 자녀들 챙겨준 것에 대한 덕담, 격려 이런 상황을 주는 것으로 제가 생각했었다"며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됐습니까? 그러면 제가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런 걸 한 번도 제가 답신으로 그런 내용으로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광주시장 재선을 포기한 후 김씨에게 돈을 돌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시 김씨에게 "저는 사회 복귀 훈련 중입니다. 지난번 일로 대출 빚을 안고 살고 있어서 살고 있는 아파트를 내놓고 30평 미만을 찾고 있습니다. 4년 전 선거로 병원 건물을 처분한 상태라 생계 문제와 전직 시장이라는 품위 유지 사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없이 쉼없이 일해서 지난 4년이 행복했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한 적은 없다. '돈을 돌려주십시오' '돈'이라는 단어를 쓰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은 설명을 했다"며 "처음에 2-3개월 이렇게 융통해 쓰겠다 하는 것을 제가 인지시키는 그런 차원이었던 것 같다"며 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에 진행자가 '융통해서 쓰겠다는 것은 일단 돌려주면 급한 불을 꺼보겠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는 "내용 그대로"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측은지심으로 무조건 준 건 아니고요. 몇 개월 융통해 달라고 했었다. 2-3개월 정도 융통해 달라고 이렇게 이야기했다"면서도 차용증이나 문자메시지 등은 남아있는 것이 없고 구두상 대화만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진형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0
    그러니까..

    김영란법은 윤 전시장의
    생각속에는 없다는것 이구만..
    뭘 그렇게 말을 빙빙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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