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노무현 혼외자' 듣는 순간에 부들부들 떨렸다"
"노무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공천과는 연관 없다"
네팔에 체류중인 윤 전 시장은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노무현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바보같은 놈이 됐다"고 후회했다.
윤 전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식들이 광주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5억 원을 빌려달라'는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확인전화를 하자 김씨는 권 여사 행세를 하면서 "지인을 보낼테니 만나보라"고 했다.
시장실을 찾은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 뿐만 아니라 권 여사의 딸(노정연)도 사업상 어려움을 겪어 중국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유 전 시장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4억 5천만원을 송금했고 김 씨가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인 김씨 자녀의 채용에도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액을 송금하고 채용청탁을 들어준 것은 자신의 '공천'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공천을 염두에 두고 돈을 빌려줬다면 '흔적'이 남는 은행에서 융자를 받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공당의 공천 과정을 아는 사람은 이같은 연결이 말도 안된다고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바보처럼 사기를 당했는데 수사당국에서 '공천'으로 연결지어 참담하다"며 "말 못할 상황이라고 몇 개월만 융통해달라고 해서 돈을 보내준 것"이라며 거듭 공천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나가 소명할 부분은 소명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재출석하라고 2차 소환장을 보냈으나, 그는 네팔에 계속 머물며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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