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제재 유지"

트럼프의 '강력한 대북제재 유지' 확인. 백악관 "이번 회담은 약식회담"

2018-12-01 07: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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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은 30일(현지시간)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기존의 대북제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공동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굳건한 동맹 관계를 토대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살게로센터 양자회담장에서 30분간 회담하고 이같이 의견을 나눴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추가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데에도 공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이른 시일내에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거대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하지 않고 통역만 참석한 채 30일 오후 3시30분부터 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담 시간 30분은 두 정상의 역대 6차례 회담 중 가장 짧다.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FFVD를 위한 대북제재들의 강력한 이행'에 방점을 찍었다. FFVD 이전에 대북제재 완화란 있을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입장이 재확인되는 대목으로, 향후 북미관계 난항을 예고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책무를 재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비핵화가 경제적 번영과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북한이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제재들의 강력한 이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에 관해 논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후속조치들을 긴밀하게 조율해 나가자는 약속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 제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양자 '풀 어사이드' 회담에 대한 보도자료>라고 붙여, 이날 회담이 '풀 어사이드' 회담임을 강조했다. '풀 어사이드' 회담이란 다자간 회의장에서 잠시 빠져나와 하는 약식회담을 가리킨다.

이는 전날 자신이 '풀 어사이드' 회담이라고 밝혔으나 청와대가 풀 어사이드가 아닌 정식 양자회담이라고 반박한 데 대한 재반박으로 풀이돼, 한미간의 냉랭한 기류를 감지케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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