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상대로 1년만에 금리 0.25%p 인상
가계부채 이자부담 증가. 내년엔 총선 부담으로 동결 가능성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긴축으로 통화정책 방향을 틀고 1년 만에 두 번째 인상이다.
경기가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데다가 1천5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이자 부담 증가로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미연준이 연말에 금리를 추가인상할 게 확실한 만큼 이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현재 0.75%포인트인 한미 금리역전차가 더 벌어져 외국인 자금 본격 이탈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내년이다.
다행히 콜린 파월 미연준 의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해 내년에 3차례 정도 올리려던 추가 금리인상 계획에서 크게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여 한은을 일단 안도케 했다.
이에 따라 미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상을 소폭 단행할 경우 한은은 그 정도 수준의 추가 금리인상을 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년은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정치적 기류가 강할 전망이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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