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北이 해킹을 하는 것은 맞다"
<동아> "北, 평양정상회담 직전 해킹 시도 정황"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해킹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해킹) 시점에 대한 구체적 얘기는 없었고 '해킹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구체적으로 (목표가 된) 부처 얘기는 없었고, '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동아일보>은 이날 군 지휘부가 "9월 중순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스마트폰 해킹 또는 피싱(정보 탈취) 메일을 이용한 접속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며 일선 군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동아>는 "해킹이 포착된 시점은 정부가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마무리하고 미국과는 검증 및 사찰 등 핵심 어젠다에 대한 협상 전략을 논의하던 시기였다"며 "따라서 북한의 해킹 시도는 청와대를 비롯해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에 집중됐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평양회담 전후 북한을 포함한 어떠한 사이버위협의 변화도 없었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서 원장은 또한 미 CSIS 보고서가 활성화된 중거리 미사일기지로 지목한 삭간몰 기지 동향에 대해선 "활동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 원장은 4차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가까운 시일 내"라고 답했다고 이 의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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