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회식때 양옆에 여직원들 앉혔다가 혼쭐
오거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 산하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뒤, 이들과 간담회 및 오찬을 갖고 이때 찍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문제는 오 시장의 양 옆 자리와 맞은 편에 젊은 여성들이 앉아있었다는 것.
<서울신문>는 15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회식 사진, 저만 불편한가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젊은 여성이 지위가 높은 남성 옆에 앉는 모습은 남성 중심의 회식 문화의 익숙한 풍경이라고 비판했고, 포탈 등에는 오 시장을 질타하는 글들이 봇물터졌다.
급기야 오 시장은 16일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려 "정규직 전환에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며 다짐하는 밝은 분위기였기에,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러한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라며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라면서 "오늘을 제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에 응당한 지적과 분노를 표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오히려 감사드리며, 열린 마음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