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선거제 개혁 없이는 예산통과 협조 못해"
"개혁의지 없는 민주당 움직일 사람은 文대통령밖에 없어"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00일 맞이' 오찬간담회에서 "개정 국회법에 따라 야당 협조 없이도 12월 2일 자동으로 예산안이 상정되지만, 두 보수 야당이 예산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을 보면 예산안을 통과시켜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평화당이 (민주당과) 함께 하면 예산안은 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상정은 12월 2일 0시를 기해서 될 수 있지만 (민주당) 130표 갖고 통과는 안된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선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과 다 연대할 생각"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그러면서 "올 연말이 지나면 선거제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간다. 제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씀을 드렸다"며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개특위에서 보여주는 민주당 모습이 전혀 개혁 의지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게 더 중요하다고 한맺힌 소리로 외쳤었는데 민주당은 내후년 선거에서 '이대로 가면 과반수'라는 정략적 계산의 포로가 돼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것을 움직일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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