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53% "경제 더 나빠질 것", 비관론 급확산
56% "실업자 늘어날 것", 조사이래 '비관론 최악'
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6~8일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53%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고, 27%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 조사보다 4%포인트 줄어든 반면, 비관은 7%포인트 늘었다.
6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며, 이번 격차 폭은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Net Score, 순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었으며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64) 지역, 보수층(-63), 50대(-55), 자영업 직군(-52) 등이다.
향후 고용 전망도 비관적이었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6%인 반면,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5%, 23%로 비관이 크게 앞섰다.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비관 격차는 -41로 지난달(-36)보다 심화됐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29%가 '나빠질 것', 16%가 '좋아질 것', 52%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3)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올해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8년 9월(-14)에 이어 이번 11월(-13)이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1%로 작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 50%를 넘었다. '감소할 것'은 12%, '비슷할 것'은 25%다.
노사 관계에서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있다. 최근 정부는 대기업 이익의 일부를 중소 협력업체에 나눠주는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에 나섰고, 이에 일부 야당과 재계가 반발하고 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도 40%가 '증가할 것', 20%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부정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69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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