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靑, 복지부 실무자 핸드폰 압수했다"
박능후 장관 "처음 듣는 얘기, 확인해 보겠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한 국민연금 개혁안과 청와대 검토내용, 보건복지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며 "자료 요구 과정에서 담당 과장 등 실무자들의 전화기가 모두 꺼져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에서야 겨우 통화해 보니 BH(청와대)에서 '국민연금 개편안' 유출건 조사를 위해 국장, 과장 등 휴대폰을 압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장제원 의원도 "청와대가 국민연금 관련 자료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복지부 실국장 자료를 압수했다면 큰 문제"라며 "청와대가 무슨 근거, 무슨 힘으로 국민인 복지부 실국장, 국과장의 핸드폰을 압수하는 거냐. 이건 폭압 폭거"라고 가세했다.
그는 "장관이 청와대에 어떤 안을 제출했고 어떻게 됐는지, 정말 청와대가 복지부 실국장, 국과장의 핸드폰을 압수했는지, 압수를 안했다면 왜 전화를 받지 않고 꺼놨는지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연금 개편안을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논의과정에 있어 국회에 어떤 안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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