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대통령의 대북발언 무게, 깃털처럼 가벼워져"
"운전선에서 조수석으로 갈아타고 경제에 전념하길"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의 대북발언 무게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했지만 크렘린 궁은 그것을 부정했다"며 "그뿐만이 아니다. 연내에 체결한다는 남북미 정상들 간의 종전선언은 실현 난망이다. 청와대에서는 정상들 간의 종전선언은 필요 없다, 실무자급 종전선언만 있으면 된다고 종전선언을 격하하기에 바쁘다. 또 문 대통령은 전 유럽을 다니면서 비핵화 전에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하셨지만 호응하는 유럽 국가는 한 곳도 없었다"고 열거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 입구까지 안내할 때는 문 대통령이 운전석에 있는 것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비핵화 입구부터는 한국이 아닌 미국이 차 열쇠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조수석에서 미국이 운전 잘 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이제는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도 트럼프의 통제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도 대북문제에 있어서 새롭게 전열 정비를 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도 이제 더 이상 운전대 잡고 과속 페달을 밟을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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