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핵 제거 검증 전에는 제재 해제 없다"
김정은 "악랄한 제재 책동" 비난에 반격, 북미갈등 심화 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 '라스 라슨쇼'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너무 늦지 않게 실제로 검증을 수행할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 여전히 해체되고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들의 핵 프로그램은 엄청나게 많다"며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협상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돈을 제공했던 이전 정부들과 달리 그런 일이 일어나게 허용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라디오 방송 '마크 리어던쇼'에 출연해서도 "우리는 봐야만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나 나, 그리고 이 행정부가 누군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우리는 볼 필요가 있고,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때, 북한에 가해진 경제적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종전 발언보다 강력한 것이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미국을 원색비난한 데 대한 반격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에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도 북미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북미 갈등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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