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방북 6개 기업과의 통화 계획 긴급 취소
시중은행에 이어 대기업들에도 대북제재 준수 압박
주한미대사관은 지난주 재무부 의뢰를 받아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현대 등 6개 그룹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콘퍼런스콜 형태의 회의 일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1일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삼성 등의 경영진이 재무부와 통화할 예정이었으나, 재무부가 급작스레 이메일을 통해 콘퍼런스 콜 취소를 알려왔다.
재무부는 평양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9월에도 국내 7개 국책·시중은행과 콘퍼런스 콜을 열고 대북제재 준수를 압박한 바 있어, 방북 대기업들에 대한 통화 요청도 이같은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통화 계획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내정 간섭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서둘러 통화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이나, 남북경협 속도를 둘러싼 한미 갈등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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