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5천억대 나홀로 매수'에 코스피 2,000 회복
외국인-개인은 계속 매도로 '시장 불안' 여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4포인트(0.93%) 오른 2,014.69로 거래를 마감, 2,000선 붕괴 하루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것은 6거래일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상승 반전은 정부의 지시에 따른 연기금 기관투자자들의 '묻지마 매수'의 산물이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주가 추가하락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10.10포인트(0.51%) 내린 1,985.95로 개장해, 개인의 투매와 외국인 매도로 장중에 엿새째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러자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서 매물을 모두 받아들이며 5천266억원어치를 순매수,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전날 금융위가 공개리에 매수를 압박하자 전날 6천억원대, 이날 5천억원대 순매수로 나홀로 매수행진을 벌이고 있다.
반면에 개인은 3천5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1천834억원을 매도하며 9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 지시로 기관투자자들이 주가 방어에 총동원된 양상이나, 외국인-개인의 매도행진이 계속될 경우 과연 언제까지 기관이 주가를 방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스닥지수도 14.44포인트(2.29%) 오른 644.14로 장을 마쳐 엿새 만에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매도에도 불구하고 월말 네고 물량 출현으로 2.20원 내린 1139.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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