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택시-숙박업계 반발에도 "공유경제는 가야할 길. 정면돌파"
"기득권 규제개혁 고통스럽지만 안 갈 수 없어"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유경제 중 신교통서비스가 있는데 앱택시, 카셰어링, 카풀을 하겠다는 게 부총리 의지냐"고 묻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유경제를 포함한 규제개혁이라는 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기존의 기득권과 보상체계를 흔드는 것으로 하기 힘든 것"이라며 택시업게 반발을 '기득권'으로 규정한 뒤, "그런 길을 가지 않고도 갈 수 있으면 안 가고 싶지만 안 갈 수가 없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유 숙박' 도입에 대한 숙박업계 반발에 대해선 "공유 숙박은 숙박업소협회에서 반대하는데, 도시 내국인까지 포함하는 에어비앤비(공유숙박) 같은 것이 들어왔을 때 그분들과 숙박업소간에는 시장이 다르다"며 "새로운 규제개혁과 공유경제를 했을 때 생겨나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주목해야 한다. 관광-숙박산업 시장 자체가 커짐으로써 서로 간에 플러스 게임이 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대책에는 그런 내용을 담았고, 연내에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연내에 대대적 공유경제 허용 방침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처럼 김 부총리가 공유경제 강행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가뜩이나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택시-숙박업계 등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는 등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나 경제 부처의 경제 라인이 다 물러나야 한다. 그게 시장과 기업에 기를 불어넣어 주는 가장 효과적인 시그널"이라고 힐난하자 "경제가 좋아지고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면 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거취가 대수겠는가"라고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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