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명예훼손·모욕죄로 김성태 고소
"저질스러운 협잡 정치로 사회적 소수자 벼랑 끝으로 내몰아"
군인권센터는 이날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31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비상대책회의에서 군인권센터가 군사 기밀을 유출시켰다는 억지를 부리다 못해 갑자기 임 소장을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자'라고 묘사했다"고 상기시켰다.
센터는 이어 "해당 발언이 인권 침해라는 기자의 문제제기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화장을 많이 한 그 모습을 하고 기무사 개혁과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맞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는 모욕적인 답변을 내놓았고, 임 소장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지적에는 '지금은 상황이 그때와 다를 수도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이는 내란음모 이슈와 전혀 상관없는 임 소장의 성적지향을 거론하며 사건을 물타기하려 드는 것으로,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국민을 모욕하고 선동과 거짓이 난무하는 저질스러운 협잡 정치로 사회적 소수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형태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임 소장이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를 모욕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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