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후보자 "아들만 생각했었다. 사죄드린다"
"2살짜리 손자, 2200만원 예금은 돌잔치 축하금 모은 것"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시 장남은 영국생활을 하다 귀국을 하면서 한국 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두 국가의 교육환경이 달라 폭력과 선생님의 체벌 등 한국 학교의 환경에 적잖은 충격을 받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아들의 담임교사와 상담을 통해 한국에 있는 친구가 다니는 학교를 다닐 것을 추천 받았고, 아들의 친구가 사는 곳이 강남 쪽이라 위장전입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운계약서에 대해선 "당시 처가 중개업소를 통해 직거래를 한 것이었는데 미처 일일이 챙기지 못했다"며 "당시로선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투명한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야하는 공직후보자로서 그러지 못했다. 이 또한 사죄드린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은 "부동산 관련학과의 교수가 몰랐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질타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후보자 장남이 22살이던 2004년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한 아파트를 8천만원에 샀다가 1년 만에 되판 것과 관련,“당시 장남이 외교부에서 3개월 근무한 게 고작이고 120만원 소득이 전부인데 어떻게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느냐”며 장남 이름을 빌은 부동산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장남이 모아둔 적금 1천만원에 처의 적금 2천만원을 빌리고 전세를 통해 아파트를 매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차남의 증여세 지연 납부에 대해선 "증여세 대상이라는 것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후보자 지명이후 알게 됐고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그의 차남은 지난 2016년 외조부와 조 후보자로부터 각각 4천800만원과 5천만원을 증여받고도 2년간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그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지난 8일에야 976만원의 증여세를 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에 "만 2세짜리 손자가 예금 2천200만원을 들어놨다"고 지적하자, 그는 "손자의 명의로 적금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며느리가 친인척의 돌잔치 축하금을 모아 만든 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국당 소속 김학용 환노위원장은 "보내온 자료를 보면 조부모 등 친척과 다수의 지인들이 약 3년간, 2년에 걸쳐서 축하금 세뱃돈 등을 예치한 게 2천200만원이고, 또 장남도 만 22세인데 어린시절부터 친지 지인들이 준 소량현금을 배우자가 모아서 은행에 예치했다가 아파트 구입에 썼다고 했다"며 "이게 무슨 이재용 아들도 아니고 그건 상식적인 답변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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