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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피살자 담당의 "얼굴에만 칼자국이 30개였다"

"우울증은 칼을 쥐어주지 않아, 그의 손이 집어든 것"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온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가운데 피살당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의 담당의였던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의사가 19일 페이스북에 당시 참혹했던 상황과 분노를 담은 글을 올려 폭발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상처가 너무 많았다. 게다가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고,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며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 피범벅을 닦아내자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다. 대부분 정면이 아닌 측면이나 후방에 있었다. 개수를 전부 세는 것은 의미가 없었고, 나중에 모두 서른 두 개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보통 사람이 사람을 찔러도 칼을 사람의 몸으로 전부 넣지 않는다. 인간이 인간에게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가해자는 이 칼을 정말 끝까지 넣을 각오로 찔렀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어쨌건 미친 새끼라고 생각했다. 피를 막으면서 솔직히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라며 "가해자가 미친 새끼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을 둔 뿌리 깊은 원한 없이 이런 짓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무 살 청년이 도대체 누구에게 이런 원한을 진단 말인가"라고 가해자의 잔혹성에 극한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같이 온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 줬다"며 "둘은 이전에는 서로 알지 못했을 것이다. 진짜 미친, 경악스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순간 세상이 두려웠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경찰조사에서 밝힌 데 대해 "그가 우울증에 걸렸던 것은 그의 책임이 아닐 수 있지만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여주지 않았다. 되려 심신 미약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울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잠재적 살인마로 만드는 꼴"이라며 "오히려 나는, 일요일 아침 안면 없던 PC방 아르바이트 생의 얼굴을 서른 두 번 찌를 수 있던 사람의 정신과적 병력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더 놀랄 것이다. 그것은 분노스러울 정도로 별개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울증은 그에게 칼을 쥐어주지 않았다. 그것은 그 개인의 손이 집어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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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0 0
    김성현

    이런 일들은 있어서도 안되는 일인데..이런 기사들을 보니까 마음이 좋지가 않네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이 영상 시청해주시면서 좋은 하루 되세요!
    https://youtu.be/zguwTmWDB98

  • 0 0
    인간성의 소멸...

    우리나라는 PC, 스마트폰, TV 등 3개 스크린이 남녀노소 국민들에게 매일 가르치는 것이 무엇인가 ? 160개의 케이블 채널을 봐라.... 세계 어디에도 이런 폐륜나라는 없다. 종편만들며 케이블채널을 상업방송에 개방해 놓고 별 짓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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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어서 그래요.

    칼을 들고 있으니 심신미약으로 알바생이 틈을 봐 공격할까봐 무서웠고요.
    초범이고 반성하고 있으니 정신분열 증상을 병원에서 치료받을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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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스뵈이다 35

    https://www.youtube.com/watch?v=pCoVMMQ5J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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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중

    자중합시다. 이러다 53훈 됩니다.

  • 1 0
    슬립낫

    글 읽기가 무섭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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