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9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송사관련 자료 제출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지사에게 송사현황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지사는 그러나 "개인적 제소 사항은 그야말로 개인적 일이고, 제가 이채익 의원도 제소한 일이 있다. 허위사실공표로. 그러나 여긴 국감장이고 개인적 자료는 국감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 제공하기 어렵다"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이 자리는 지사의 지금까지의 공직생활 전반, 또 경기도정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해 총체적으로 오늘 다 점검하는 자리"라며 거듭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더 나아가 "이 지사 가족이 관계된 녹취가 두개 정도 있다. 이거 좀 틀고 싶은데 의논좀 해달라"며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입원 의혹 관련 녹취를 틀 것을 요구하자,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중한 1천350만 경기도민의 복지가 걸린 문제다.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자 조원진 의원은 "여야가 바뀌어도 이렇게 바뀔 수 있느냐. 이렇게 고압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한정 의원은 "경기도정에서 깽판치려하지 말라. 애국당 가서 하라"고 원색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전날 행안위의 서울 국감 파행 책임을 여당 탓으로 돌린 데 대해서도 "어제 국회파행 원인이 여당이었나. 어제 1년에 한번 있는 서울시청 국감장에 제1야당 원내대표가 와서 난동을 부린 것"이라고 반박하자, 윤재옥 한국당 의원은 "발언 취소하라. (김 원내대표에게) 난동이라니"라고 발끈했다.

조원진 의원이 "제가 뭐라 했나, 여당 의원이 야당 의원에게 '조심하라'니. 나는 사과 안 받으면 안되겠다"고 반발하자, 홍익표 의원은 "쌍방이 반말한 것을 사과하라"고 맞받았다.

공방이 이어지자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여당은 야당에) 훈계를 하지 말라"며 "그리고 마이크 없을 때 의사진행발언 하는데 옆에서 한마디씩 거드는 건 전형적으로 야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결국 경기도 국감 시작 50여분이 지난 오전 10시 54분이 돼서야 질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