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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동의없이도 이란 제재 착수"

유럽, "국제사회 합의 없는 제재에 반대"

미국이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재수단에 대한 동의가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각 나라들이 스스로 제재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라크 침공에 이어 또다시 유엔 절차를 제치고 일방주의적 제재에 착수하겠다는 의사 표시다.

美, "유엔 동의 없이도 이란 제재 착수해야"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니콜라스 번즈 미 국무부 정치담당 차관은 "만약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제재에 대해 이사국들의 동의가 쉽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각 나라들이 독자적 또는 그룹으로 이란을 외교적,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보리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이들 나라들이 모여서 단체적 금수조치 등의 제재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조셉 미 국무부 무기안보 담당 차관도 "지금까지 이란의 태도를 보면 이란은 오히려 이전보다 핵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를 도입해야할 시기임을 강조했다.

유럽, "국제사회 합의 없는 제재에 반대"

그러나 유럽 각국은 아직까지 "유엔 안보리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재수단을 도입할 수 없다"며 미국의 요구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 외교관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동의가 없는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국가가 미국의 요구대로 이란제재를 도입하면 이란은 다소 놀라기야 하겠지만 오히려 이란이 제재를 도입한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들을 사이를 분열시킬 것"이라며 "금수조치를 도입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란은 오는 28일까지 유엔 안보리에 핵활동 중지와 사찰수용여부에 대한 의사를 제출하기로 돼있어 향후 국제사회의 대응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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