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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한민국은 여전히 인재공화국"

"외국인노동자가 시발점이라 하더라도 주변원인 묵과 못해"

정의당은 9일 40억대 피해를 낸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이 한 외국인 노동자가 호기심에 날린 풍등에서 비롯된 것이란 경찰 발표에 대해 "해당 노동자는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나 그 원인을 방치해온 시스템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한 이번 사고는 또 다시 재현될 것"이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노동자는 인근 초등학교 행사에서 사용한 풍등 중 하나를 주워 날렸고, 풍등은 다시 저유소 잔디밭으로 날아갔다고 한다. 초등학교의 풍등행사는 소방법 위반은 아닐 수 있으나 불이 나기 쉬운 계절에 해서는 안 될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한 환기구 인화방지망은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잔디밭이 풍등으로 불이 붙었다는데, 18분 동안 그 누구도 화재 사실을 감지하지 못 했다. 저유탱크를 감시하는 46개의 CCTV를 지켜보는 직원은 단 2명뿐이었다"며 대한송유관공사의 안이한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저유 탱크 부근에 불꽃 탐지기 19개와 가스 탐지기 2개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며 "저유탱크 부근에 불붙기 쉬운 잔디는 왜 있었으며, 화재가 났을 경우를 대비한 자체 진화 장치는 왜 작동하지 않았는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의 발표대로 외국인 노동자의 실화가 이번 대형화재의 시발점이라 하더라도 그 주변에 존재하는 여러 원인들을 묵과할 수는 없다"며 "기막힌 우연의 일치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든 원인은 언젠가 사고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도화선과 같았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인재공화국인 것"이라고 개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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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풍등을 날린 터널공사현장은

    저유소가 바로 앞마당 인데
    불붙은 인화물질을 왜날렸는지가 궁금하며
    인근 초등학교 아버지회가 풍등을 날리는
    계획을 세운것은 더이상하다.
    스리랑카인은 공사현장에서 저유소를
    매일 봤을것이고 초등학교 아버지회는
    주민이므로 저유소가 있는것을 알고있을것
    이기때문에
    http://m.yna.co.kr/kr/contents/?cid=GYH201810090005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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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증원 시켜야 할 곳에는 사람이 없고, 대거 줄여도 되는 복지관련 단체나 지자체 에는 온갖 복지사들과 관련 직원들 진을 치며 대기 남아 돌고, 그들이 전부 자리에만 앉아서 일하려 하지 정작 발로 뛰어 직접적인 복지 손길이 필요한 곳에는 사람이 턱없이 부족해~ 조선시대 침밷으면서도 좋은 관습은 모두 내다버리고 복지부동의 관료의식만은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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