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더이상 내 친구 아냐. 中, 중간선거 개입"
중국 "우리는 어떤 나라의 국내 사안에 관여 안해"
AFP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하지만 아마도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는 일련의 강도높은 대중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에 대해선 "내 친구"라며 선을 그어왔으나, 이번에 더이상 친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앞서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중국이 다가오는 우리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음모론을 펴기까지 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나 또는 우리(공화당)가 승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왜냐면 내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한 역대 첫번째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중간선거 개입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증거가 있다"면서도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드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들이 우리의 농부를 공격하고 가짜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 선거에 개입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아이오와 지역신문 <디모인 레지스터>의 지면 사진을 올린 뒤, "중국이 <디모인 레지스터>와 다른 신문들에 기사처럼 보이게 만든 선전 광고를 올리고 있다"며 "우리가 무역에서 그들을 이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는 어떤 나라의 국내 사안에 관여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을 겨냥한 어떠한 부당한 비난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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