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기존입장 반복한 평양공동선언, 대단히 실망스럽다"
"김정은, 서울 올 때 구체적 비핵화 방안 가져오라"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방부차관, 통일부차관, 외교부한반도본부장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하기 위한 예방을 받은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고, 한마디로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잔치는 요란했지만 정작 먹을 건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와 관계 없이 남북관계에 속도를 내겠다고 하는 합의, 이런 합의가 국제사회 동의 아래 제대로 진전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년이 가기 전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니까 비핵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가져오길 바란다"며 "그렇게 해서 국제적인 대북제재가 풀리고 교류협력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길을 힘차게 걷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야3당 대표의 방북 성과에 대해서도 "여기서 그런 평가를 하겠냐만 저는 안가길 잘했다"며 "양 정상 간 회담이기 때문에 의전이 필요하고 모양새도 필요하겠지만 그것은 거기 필요한 사람들로만 가는 것이 옳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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