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경재 "4억 수수에 한화갑도 직간접 책임"

사실상 지도부 퇴진 요구, 민주당 내홍 본격화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전 의원은 22일"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데는 당 의사 전달구조가 한 사람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며 한화갑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금품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환) 사무총장은 당 3역의 한 사람으로 한 대표가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해 지도부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특히 전달된 4억 원의 성격과 관련 "공천헌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전달방법이나 환경이 특별당비라고 주장하기에는 숨이 막힌다"며 "민주당 당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도부가 전체 책임을 느끼고 비대위라도 꾸려 혁명적 방법으로 자기정화 노력을 한다면 도울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고 이번 사태를 호도만 하려들면 선거는 의미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억 수수 과정의 정치공작설에 대해 "야당 죽이기라고 엄살떠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황상 음모론의 냄새가 많이 난다"며 "호텔 현장서 (돈을 전달한) 최낙도 전 의원도 분명히 있었는데 체포되지 않아 세트플레이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여당은 5. 31 지방선거에서 특별한 승부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천헌금 문제를 통해 민주당의 이미지를 일거에 하락시켜 광주전남북에서 승세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현재의 간판으로 어떻게 선거를 치를지 의문으로 어제 제출한 경선요구 재심청구 요구는 철회할 생각"이라며 "며칠 고향에 내려가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고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서울시장 공천과정에서 함께 배제된 바 있는 김영환 전 의원과 함께 최근 ‘민주통합연대(가칭)’을 구성, 공동대표를 맡는 등 '반한화갑 전선'의 전면에 나서고 있어 향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심형준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