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경제 침체국면 진입", 61% "추석 경기 악화"
경총 조사 결과, 정부 진단과 달리 기업 체감경기 악화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리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94.3%가 '동의한다'고 답한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1.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4.1%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88.9%,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95.8%로 나타나 규모가 작은 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됐다'(17.9%), '악화됐다'(43.1%)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는 응답이 61.0%에 달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5.7%였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들이 지급할 평균 상여금 액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72.1%)보다 1.9%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천원으로 작년(102만4천원)보다 3만2천원(3.1%) 증가했다. 경총은 이는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상승 등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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