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文대통령 부정평가, 취임후 첫 40% 돌파

[리얼미터] 정부의 '부실 부동산대책', 文대통령 지지율 하락 주범

2018-09-03 09: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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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결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의 후폭풍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다시 취임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후 처음으로 40%를 넘어 비상등이 켜진 양상이다.

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달 27~31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8%포인트 내린 5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 주말 조사결과 53%보다는 소폭 높은 것이나, 6.13 지방선거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대동소이하다.

특히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포인트 오른 40.0%를 기록하며, <리얼미터> 조사로는 취임후 처음으로 40%선을 넘었다. ‘모름/무응답’은 4.8%였다.

주 초중반(27~29일)까지는 하락폭이 0.3%포인트로 미미했으나 주 후반(30~31일)에는 수도권 아파트값 급등과 8·27 부동산대책 부실논란이 확산되며 1.4%포인트로 낙폭이 커졌으며 31일에는 54.3%까지 하락했다. 미친 서울 아파트값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대책에 대한 불신이 지속적인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보수층(▼7.8%p, 31.2%→23.4%),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40대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내린 반면, 진보층(▲3.7%p, 77.7%→81.4%), 충청권과 서울에서는 소폭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41.4%(▼0.5%포인트)로 동반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8.8%(▼1.7%포인트)로 20% 회복 1주일만에 다시 10%대로 내려앉았다.

정의당 또한 11.8%(▼0.3%포인트)로 약세가 이어지며 지난 4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6.6%(▲0.6%포인트), 민주평화당 2.8%(▲0.2%포인트)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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