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내주 2천억달러 대중 보복관세"
트럼프 "WTO 탈퇴할 수도", 미중 무역전쟁 더욱 격화
<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의견수렴 절차가 다음달 6일 끝나는 즉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반도체에서 셀카봉에 이르기까지 2천억달러규모의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공청회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관세는 의견수렴 기한인 9월 6일 이후 부과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2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한 10%에서 25%로 올릴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이 2천억달러 중국산에 관세를 부과하면 즉각 600억달러어치의 미국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맹비난하면서 “만일 그들이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나는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미국이 지난 수년 동안 WTO로부터 매우 나쁜 대우를 받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WTO가 “그들의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었다. 그는 WTO가 경제대국인 중국에게 약자에게나 줘야 할 많은 혜택을 주면서 상대적으로 미국은 차별하고 있다고 WTO를 비난해왔다.
트럼프의 이같은 WTO 탈퇴 경고는 세계 각국이 자신의 보호주의에 반발에 WTO에 제소를 하고 있는 데 대한 반발로, 그의 공언대로 미국이 WTO를 탈퇴할 경우 세계 무역질서는 더욱 파괴적 혼란상태로 빠져들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