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해양플랜트 "희망퇴직 받겠다"
1공장 가동 중단, 2공장 매각...무급휴직서 희망퇴직으로 급선회
김숙현 현대중 해양사업 대표는 23일 '해양사업본부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신규수주에 필요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상상황이 불가피하다"라며 "조직 대폭 축소, 희망퇴직 등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스르 프로젝트 마지막 모듈이 성공적으로 출항한 기쁨보다는 해양 야드에 일감이 없다는 것에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미 많은 회사와 인원이 해양사업을 떠났고, 남은 사람들 역시 예측 불가능한 시장 상황과 물량 확보 경쟁에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실정을 전했다.
그는 또 "신규수주를 위해 전 부문이 힘을 합쳐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절박한 마음으로 노력했으나 싱가포르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라며 "많은 직원도 교육, 휴업 등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있지만, 텅 빈 작업장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저 역시 현재 진행 중인 나스르(NASR) 공사의 아부다비 해상작업과 과다 공사비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라며 "해양사업부의 미래를 위해 용단을 내려주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중 해양공장은 45월째 수주가 끊긴 상태로, 지난 20일 마지막 수주물량이 출항하면서 해양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현대중은 1공장인 울산공장의 가동중단에 이어 2공장인 온산공장은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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