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반도체 비관론'에 국내 반도체 주가 급락
투자전망, '중립'서 '주의'로 하향. 터키 사태에 원/달러 환율 11.7원 급등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이날 반도체 기업 투자전망을 기존 '중립(in-line)'에서 '주의(cautious)'로 내렸다. 주의 단계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망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향후 12개월에서 18개월 기간 동안 시장 평균에 밑돌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연구원은 "반도체의 업황 사이클이 과열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수요가 줄어들면 심각한 재고 조정의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업종의 위험대비 보상 비율은 최근 3년래 가장 낮다"며 "이런 위험을 고려할 때 우리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시각을 보수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경고가 전해지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3.20%), SK하이닉스(-3.72%), 셀트리온(-1.45%) 등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다.
아울러 이란 제재를 둘러싼 터키와 미국간 갈등이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불안이 심화된 여파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2포인트(0.91%) 급락한 2,282.7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80억원, 871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1천49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67포인트(0.59%) 내린 784.81에 마감했다.
반면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1.7원 급등한 1,128.9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금융불안이 재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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