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의원도 아닌데 2천만원 강연료가 말이 되나"
"어떤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 없다"
여야 원내대표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노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루킹 측근인 고교 동문 도모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졸업한 지 30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4~5번 정도 만난 사이"라며 "총선이 있던 그해 총선 전후로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한 통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도를 보면 다른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수십 차례나 국회에 왔다는데, 그렇게 거액을 줬으면 나한테는 왜 들르지도, 전화도 안 했는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어디 보도엔 심지어 국회의원도 아닌데 (내게) 강연료로 2천만원을 줬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모 종편 보도를 거론한 뒤, "나중에 문제 삼겠다"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강연 간 건 맞지만 그전에는 가본 적 없다. 플래카드를 붙여놓고 자유로이 들을 수 있는 공개 강연이었고 평소 소신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했다"며 "의원이 아닐 때는 1년에 100~150회씩 강연을 하는데 어딜 갔는지도 한참 생각해야 할 정도인데 당시 강연료도 기억이 안 난다. 다만 비정상적으로 받았다면 기억날 텐데 2천만원 이런 거는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는 드루킹이 특검 조사때 자신에게 4천600만원을 줬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저의 모든 기간에 걸쳐서 전화도,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그런데 몇천만 원의 돈을 준다고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특검조사에 응할지에 대해선 "연락을 먼저 하지 않겠나. 이래놓고 연락 안 하면 이상한 사람들 아니냐"라며 "만약 연락이 안 오면 내가 할 수 있는 조치가 어떤 게 있는지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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