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공천권 행사 안한다. 비대위 시한 올해는 넘겨야"
"우리랑 같이 갈 수 있는지 여부는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40여분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떤 형태로 저한테 공천권을 보장한다고 해도 저 자신이 믿을 수 없다. 총선이 오는 2020년에 있는데, 비대위가 아무리 길게 가도 그때 공천할 수 있을 정도로는 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천권이 없어도)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당협위원장에 대한 교체 조치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랑 같이 갈 수 있는 분인지, 같이 갈 수 없는 분인지 당 시스템으로 가려질 것"이라며 문제 당협위원장은 교체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차기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비대위가 끝나면 물러나는 것이 한국 정치 도리상 맞다"며 “비대위가 끝나고 차기 전당대회에 나간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단언했다.
그는 비대위의 활동기한에 대해선 "이건(새 노선) 시간이 제법 걸린다. 두 달 내지 석 달내로 마칠 수 없다"며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한다. 올해는 넘겨야 당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며 당의 새 노선을 정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적 청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적 청산 문제는 과거 지향적이라는 측면에서 반대”라며 "한국 축구는 히딩크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선수가 누구와 친하냐, 누구 밑에서 컸느냐가 담론이었는데 히딩크가 오고 나서 축구의 언어가 달라졌다. 이제 한국도 누군가 앞서서 정치적 언어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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