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90% "경제 침체국면 진입했다"
47.5% "하반기 경기 악화될 것"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보고서 <2018년 하반기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을 통해 지난달 20∼25일 국내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동의하냐고 물은 결과 77.6%가 '대체로 동의', 12.2%는 '전적으로 동의' 등 총 89.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50.5%)과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47.5%)이라고 답해, 침체 지속 또는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올해 성장률도 '2%대 후반'이 52.0%, '2%대 중반'이 25.5%로 2%대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정부가 전망하는 '3%대 초반'이리고 전망한 기업은 7.1%에 그쳤다.
하반기 국내 경제 위협 요인으론 '금리 인상'(22.0%), '투자 위축'(21.4%)이,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론 '미국발 무역전쟁'(54.5%),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30.3%) 등을 꼽았다.
기업 93.9%는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화,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노동정책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근로시간 단축에선 '가이드라인 미제시 등에 따른 혼란'(36.4%)을 우려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는 54.5%가 '기업 비용 부담 증가'가 걱정거리라고 답했고, 96.0%는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반기 경영 변수로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친노동정책'(37.8%), '글로벌 보호무역 기승'(26.5%) 등을 꼽았다.
하반기 환율은 상반기와 비슷한 달러당 '1,000원 이상∼1,100원 미만'에서 형성되리라고 보는 기업이 58.6%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1,100원 이상∼1,200원 미만'(41.4%)이었다.
하반기 기업투자종합지수는 112.5포인트(p)로 상반기(135.6p)보다 하락,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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