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영등포로 당사 이전...규모 1/8로 축소
김성태 "국민이 기회 주실 때까지 혹독한 세월 보내야"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우성빌딩의 새 당사 앞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한국당은 이제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이 담긴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저희에게 신뢰와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주실 때까지 우리는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성빌딩 2개층만 쓰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여의도 당사의 15% 정도 규모"라며 "15%뿐이 안 되지만, 우리들이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들 모두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여기서는 오로지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앞서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 호된 탄핵역풍을 맞고 여의도 당사를 매각하고 천막 당사 생활을 하다가 강서구 염창동으로 당사를 이전한 바 있다. 이후 2007년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돌아와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박근혜 탄핵과 대선-지방선거 참패로 궤멸적 타격을 입으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매달 1억원에 달하는 당사 임차료를 줄이기 위해 여의도와 가까운 지역을 후보군으로 물색한 끝에 여의도 맞은편 영등포동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영등포 당사는 2개층만 사용하며 임대료도 월 2천여만원 수준이다.
새 당사는 현재 배전 작업 등 공사가 진행 중이며, 책상과 의자 등 집기 정리도 마무리 되지 않은 어수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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