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풍계리 취재비 1만달러' <TV조선>에 '주의' 중징계
한국당 추천위원 "이게 JTBC 보도였어도 이렇게 문제 됐겠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심의위원 9명중 6명(강상현·허미숙·이소영·심영섭·김재영·윤정주)의 찬성으로 ‘주의’ 의견을 결정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추천 박상수 위원은 ‘문제 없음’ 의견을 냈고 자유한국당 추천 전광삼·이상로 위원은 심의에 항의하며 퇴장해 ‘기권’ 처리됐다
강상현 방심위 위원장은 "두 외신 기자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보도한다면, 다양한 (경로로) 확인을 해야 했다. 또 '전해졌다', '알려졌다' 등으로 표현했다면, 오늘 같은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위원은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해서는 아니된다'라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를 위반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에 전광삼 위원은 "TV조선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이게 SBS, JTBC 보도였어도 이렇게 문제 됐겠나"라고 반발하며 회의 도중 퇴장했다.
<TV조선>은 회의에 취재원인 외신 기자들의 녹취록을 가지고 나왔지만, 이 녹취록이 해당 기자들의 실제 목소리임을 확인할 수 없다며 위원들이 청취하지 않았다.
<TV조선>은 4기 방통심의위에서 TV조선은 2건의 법정제재를 받게 돼 향후 재허가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법정제재를 받은 지상파, 보도·종편·홈쇼핑 등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수행하는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TV조선 보도 직후 브리핑을 통해 "TV조선의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상종하지 못할 존재"라며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고 거액을 뜯어내는 나라가 돼버리고 마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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