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던 강민창 사망
허위 발표로 1987년 6월 항쟁 불붙여
1987년 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강민창 전 내무부 치안본부장이 지난 6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 전 본부장은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께 노환으로 86세 나이로 사망했고, 장례식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영안실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강 전 본부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후 경찰에 입문해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그는 박 열사의 사인이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이 나왔음에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허위 발표를 해 1987년 6월 항쟁을 불붙였다.
그는 그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1988년 3월 당시 서울 형사지방법원 손진권 부장판사는 강 전 본부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석방하는 솜방망이 판결을 해 국민적 울분을 사기도 했다. 대법원은 1993년 7월 원심을 확정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 전 본부장은 지난 6일 오후 11시40분께 노환으로 86세 나이로 사망했고, 장례식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 영안실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경북 안동에서 출생한 강 전 본부장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자원입대후 경찰에 입문해 1986년 1월 제10대 치안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듬해인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중 고문 끝에 숨졌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그는 박 열사의 사인이 '목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소견이 나왔음에도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허위 발표를 해 1987년 6월 항쟁을 불붙였다.
그는 그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으나, 1988년 3월 당시 서울 형사지방법원 손진권 부장판사는 강 전 본부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석방하는 솜방망이 판결을 해 국민적 울분을 사기도 했다. 대법원은 1993년 7월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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