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대 무역전쟁 시작", 미중 보복관세 개시
미국 6일 보복관세 강행. 중국도 동일한 규모 보복관세
미국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1분을 기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산업 부품·설비 기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 340억달러어치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해당품목은 항공기 엔진·타이어, 일부 승용차·트럭·오토바이·헬기·항공기·우주선, 선박 모터, 원자로, 푸드프로세싱 설비, 착유기·부화기 등 축산설비, 프린터·복사기 부품, 볼 베어링, 범용 스냅 스위치, 변압기, 리튬배터리, 레이더·무선 설비, 엑스레이 등 의료 설비, 현미경·망원경, 산업자석 등이다.
미국은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달러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곧바로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서 "이런 관세부과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폭압주의"라고 질타했다.
상무부는 이어 "중국은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국가 핵심이익과 국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을 겨냥해 대두 등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 등 미국산 수입품 340억달러어치, 545개 품목에 대한 동률의 보복관세를 먼저 부과하고, 미국이 나머지 중국산 160억달러에 대해 보복관세를 가하면 마찬가지 액수의 미국산 화학 공업품, 의료 설비, 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340억달러, 그리고 추가로 2주 후에 160억달러, 그러고 나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2천억 달러가 유보 중이다. 2천억달러 이후에는 3천억달러가 대기 중"이라며 "이는 단지 중국에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해,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렬한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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