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자금, 아시아 증시서 2008년 금융위기후 최대 유출
국제금융센터 "외국인자금 유출, 건전성 양호한 아시아국가들로 확산"
3일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주요국 증권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2∼6월 5개월 동안 한국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총 318억달러의 외국인 주식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2008년 6∼10월의 461억달러이후 5개월 누적으로 10년래 최대 규모다.
아시아 8개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과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58억달러어치를 팔았치웠다. 2분기로만 한정하면 28억달러가 유출됐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중국과 관련 신흥국의 성장둔화 압력을 높일 것이란 우려로 이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며 "터키, 인도, 남아공 등 취약국 중심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대만, 한국, 태국 등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아시아 국가들로도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센터는 특히 "달러 강세와 고유가,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흥국 시장 전반에 금융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센터는 또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아르헨티나, 터키에 이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도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으며 브라질, 폴란드, 헝가리 등도 15% 이상 하락하여 베어마켓(약세장) 진입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주가도 연초 고점대비 12%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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