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도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오거돈 고립무원
정부여당에 이어 송철호도 반대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흐지부지
송철호 시장은 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거돈 시장이 김해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자 "만약 전 정부에서 결정한 사항을 변경해야 한다면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 법에서 말하는 사정변경의 원칙이 적용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김해공항 확장에 찬성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그러면서 "과거 우리 울산 시민이 동남권 신공항을 결정할 때 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며 "시민 뜻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변화된 입장은 없다"며 울산시민들도 김해공항 확장에 찬성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달 26일 동남권 상생 협약문'을 체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공동의 TF를 구성한다'고 합의해, 오 시장의 선거공약인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가덕도 신공항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민주당에 이어 송철호 시장도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공약(空約)으로 전락하는 양상이다. 김경수 지사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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